(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이밝음 기자 =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였으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1000명대로 떨어졌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일 대비 1208명 늘어난 23만2419명이다.
서울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2일과 3일 각각 990명, 937명으로 1000명 이하를 기록하다가 주말 효과가 걷히면서 4일 1312명으로 반등했다. 5일에도 1208명이 확진되면서 이틀 연속 1000명대를 유지했다. 다만 일주일 전인 지난달 29일(1721명)과 비교하면 확산세가 다소 줄어든 양상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기 전과 비교하면 확산세는 한층 꺾인 모습이다. 서울에서는 지난달 14일 역대 최다인 316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후 주말을 제외하고는 줄곧 2000~3000명대를 이어왔다. 정점과 비교하면 절반 가량 확진자가 줄어든 셈이다.
그럼에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감소세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는 치명률은 낮은 반면 전파력이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다. 서울 지역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5일 기준 316명으로 2일 기준 183명에서 3일만에 1.7배로 늘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백신 3차 접종률과 3주째 이어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확진자가 줄고 있다"면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현재 감소세로 접어든 것은 거리두기와 부스터샷 효과 때문인데, 백신 효과는 3개월 뒤면 떨어지고 거리두기 효과도 지속되지 않는다"며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면 확산세는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먹는 치료제(경구치료제)를 도입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조기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 경증이나 중증 이하 확진자가 폭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천은미 교수는 "오미크론의 경우에는 병상 자체 문제보다 빨리 검사해 조기 차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자가검사키트로 빠르게 검사하고 경구치료제를 적절히 병행해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약 처방의 골든 타임은 3일이기 때문에 경구치료제를 어떻게 처방할 것인지를 잘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확진 통보를 받고 재택격리를 하다가 생활치료센터를 가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다가 현재 약이 금방 나오지 않는다"며 "약은 하루라도 빨리 쓰는 게 굉장히 유리하다"고 제언했다.
또 "현재 확진 후 재택치료로 연결되기까지 시간이 꽤 소요되는데, 확진부터 외래 진료, 약 배달까지 체계를 제대로 정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역시 오미크론 변이가 새 우세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와 함께 대응책을 준비 중이다.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증상이 가벼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걸릴 경우 재택치료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재택치료 인프라를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재택치료 환자가 증상악화 소견이 있을 경우 병원에 방문해 의사의 대면진료와 검사, 항체치료, 기저질환 약 처방까지 받을 수 있는 '코로나19 외래진료센터'를 6개소에서 10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또 재택치료자의 동거가족이 감염 걱정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가족안심숙소를 강남권·강북권 2곳에 운영한다. 객실은 모두 2~3인용으로, 가족 입소도 가능해 최대 312명까지 수용한다.
가족안심숙소 대상은 재택치료 환자의 보호자 외 만 19세 이상 동거 가족으로 Δ예방접종완료자 ΔPCR 검사결과가 음성확인이 된 경우에 이용할 수 있다. 미성년자는 보호자가 동반 입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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