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광주 서구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건물 16개층 외벽이 붕괴했다. /사진제공=독자
지난 11일 광주광역시 서구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외벽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겨울철에 콘크리트를 충분히 굳히지 않은 등 부실시공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2일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정부는 해당 사고현장에 전문가들을 파견해 이틀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광주 서구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건물 16개층 외벽이 붕괴하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작업자 6명은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정부는 현재 사고 수습과 구조 작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붕괴 원인 조사는 구조가 끝난 후에 진행될 전망이다. 국토안전관리원 관계자는 "실종된 분들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한 구조작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전에 추가 붕괴 가능성 등 현장에 진입해도 문제가 없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콘크리트 양생 과정이 부실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상적인 공사 과정을 거쳤다면 16개층이 한번에 무너질 확률은 낮다는 것이다. 건축학계 A교수는 뉴스1 인터뷰를 통해 "콘크리트는 타설 이후 굳다가 28일이 지나면 강도가 거의 증가하지 않는다"며 "온도 변화에 따른 콘크리트 타설이 잘 지켜졌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계 당시 철근이 충분히 힘을 받을 수 있도록 보강됐는지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건축물에서 콘크리트 양생은 통상 7일마다 한 층씩 올리며 시공된다. 무너진 16개층 가운데 상당수는 충분한 강도가 발현될 시간이 있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시공 과정에서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부실 시공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특히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수분 증발이 안돼 열을 가해야 하는데 이 같은 과정이 미비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