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에는 기존 아시아드CC 회원들이 ‘절차적 위법이 의심되어 아시아드CC에 대한 지도·검사·감독 등을 요청한다’는 내용을 담아 진정서를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앞으로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아시아드CC의 초고가 회원권 비공개 모집으로 파문이 확산되는 형국이다.
아시아드CC는 부산시 관광자원의 활용을 위해 1997년에 설립되어 현재 자본금 150억원 중 48%의 지분은 부산시 몫이다.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따른 법률’에 따라 아시아드CC의 지도·감독 및 검사·보고의 권한 역시 부산시가 가지고 있다.
초고가 분양권 문제는 작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시아드CC(주)의 ‘제 13차 회원모집계획’을 부산시에서 승인했다. 그로인해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간 탈퇴회원 결원 보충의 사유로 1구좌당 20억원, 총 200억원 규모의 ‘특별회원’ 10구좌를 비공개로 모집할 수 있었다.
기존 회원권이 정회원 1인과 지정회원 1인으로 회원이 되는 것과는 달리 새로 모집한 특별회원권의 경우 정회원 1인이 지정회원을 3인까지 지정할 수 있어 그야말로 ‘특별 회원권’인 셈이다.
이 초고가 회원권은 기존 아시아드CC 회원들의 반발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아시아드CC 기존 정회원 776인 중 408인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편해도, 이하 비대위)를 구성했다.
비대위는 지난 21일 특별 분양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이용권한 내용과 입회금 산정방식 근거자료 등 특별 회원권과 관련한 13가지의 의문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이어 24일 부산시와 시의회에 아시아드CC에 관한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비대위는 “아시아드CC는 여느 골프장과 달리 부산시의 출자기관으로서 그 운영의 공공성과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라며 “기존 회원들의 입회금액에 약 10배에 가까운 금액으로 책정된 특별회원권은 회원모집부터 권리범위까지 모두 비공개로 이뤄졌다”면서 이의를 제기했다.
비대위는 “기존 회원권은 정회원 1인에 지정회원 1인이 회원이었지만, 이번에 모집된 특별회원권의 경우 정회원 1인이 지정회원을 3인까지 지정할 수 있는데 정회원이나 지정회원이 동반한 최대 3인의 비회원에게도 시설이용료 등 할인혜택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이번 분양된 10구좌의 특별회원권은 기존 회원권 3배 이상 혜택을 부여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시 이용가능한 인원이 한정된 골프장 시설의 특성상 회원권의 가장 중요한 권리는 이용예약권임에도, 이번에 모집된 특별회원권은 기존 회원들보다 예약가능한 시간을 우선 부여해 운영함으로써 기존 회원들의 이용예약권이 사실상 박탈되는 수준의 특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존 회원들은 강한 반발에 부산시 체육진흥과 담당자는 “골프장 경영자금 확보차원에서 구좌당 20억원이라는 시세가 반영된 것이며, 체육시설법 상 탈퇴회원에 한해서는 비공개로 모집할 수 있어 절차상 하자가 아니다” 라면서 “특별회원권에 예약우선권이 부여되고 회원대우를 받는 사람의 범위가 넓어진 것은 사실이나 특별회원권 10구좌 때문에 황금 시간대에 예약이 어려워졌다는 것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담당자는 “부산시가 48%나 출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민간 주주들의 입장도 있기 때문에 이번 특별 분양권 가격에 대해서는 관여하기 어렵다”면서 “2015년에는 분양권 가격이 2억 5천만원이었음에도 팔리지 않아 금액을 낮춰 분양을 한 바 있는데, 시장에서 VIP 특별회원권을 20억에서 산다고 한다면 이를 막을 방법은 따로 없지 않느냐”고 반문 하기도 했다.
부산시의회에서도 아시아드CC 관련 의문이 제기된 상태다. 김정량(더불어민주당, 사하구4) 시의원도 지난 14일 제 301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아시아드CC의 밀실 분양에 대한 부산시 관리 감독을 지적하고 비공개 모집사유와 명단 공개를 요구했다.
부산시와 아시아드CC의 공개 결과에 따라 부산시의회 및 기존 아시아드CC 회원들의 법적대응 등 또 다른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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