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KDI는 'KDI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 대출 규제, 입주물량 증가로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KDI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9.9% 상승했으나 지난해 4분기 상승률은 1.8%에 그쳤다. 5.5배 차이가 났다.
KDI는 지난해 말 주택 거래가 감소해 10~11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104만200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32.0%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3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21.2% 급감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 준공 물량은 월평균 4만1000가구로 23.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9만1000가구로 전년대비 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12만9000가구로 26.7% 늘었다. KDI는 입주물량이 증가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한 가운데 준전세·준월세 가격 상승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KDI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1년 전에 비해 6.5% 올랐지만 지난해 4분기 가격 상승률은 1.3%에 그쳤다. KDI는 "지난해 주택 임대가격은 2020년에 이어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4분기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면 상승 폭이 제한됐다"며 "전셋값에 대한 부담, 대출 금리 상승 등으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이동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 보고서 내 부동산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3%가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보합 18.3%, 상승 30.4% 비율로 답했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28~30일 교수·연구원, 금융기관, 건설업체 종사자 등 8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가격 하락을 전망한 이유는 '주택 매매가격 고점 인식과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31.7%)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금리인상(28.5%), 금융규제(19.3%)가 뒤를 이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전체의 43.0%를 차지했다. 취득세와 보유세 완화 주장도 각각 53.0%, 43.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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