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면 새 아파트 7만가구에 대한 분양이 시작된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7일 조사 기준 올해 2~3월 전국 분양 예정 물량(임대 제외 총가구 수)은 7만856가구다. 월별로 2월 3만8010가구, 3월 3만2846가구다.
3월보다 2월 물량이 많은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2월은 분양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는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업자들이 일정이 밀린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내면서 2월 역대급 공급량을 기록했다.
수도권 물량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다. 2~3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물량은 3만8020가구로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수도권 지역별로 경기가 2만6795가구로 대부분이며, 서울과 인천은 각각 2657가구와 8568가구다.
지방은 경남이 5505가구로 가장 많으며, 이어▲충북 4785가구▲대전 4630가구▲광주 4154가구▲충남 3887가구▲대구 3058가구 등의 순이다.
3월까지 7만여가구가 쏟아지지만, 모든 사업지가 흥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 활력이 떨어진 가운데 분양 역시 그 여파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서다.
서울의 올해 1월 평균 청약 경쟁률은 34대 1로 지난해 평균치 (164대 1)보다 크게 줄었다. 경기 역시 지난해 28대 1에서 올해 1월 10대 1로 축소했다. 최근 서울 집값 변동률이 20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는 등 시장의 매수 심리 위축이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매수세가 크게 위축한 수도권은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사업지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청약은 입주까지 집값을 나눠서 내는 장점도 있고, 어찌 됐든 주변 시세보다 싸기 때문에 수요자들은 여전히 우호적"이라며 "입지와 분양가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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