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선 후보 TV토론 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주혜 의원, 성일종 단장, 황상무 특보. 2022.1.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김일창 기자 = 국민의힘은 30일 대선 후보들이 범죄 혐의 관련 자료를 양자 토론에 지참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겠다며 밤 12시까지 협상에 응하라고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가 원하던 자유토론을 수용한 만큼, 이제는 윤 후보가 결정해야 한다"고 맞섰다.
국민의힘 측 토론 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는 거듭된 말바꾸기와 조건제시를 중단하고,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기대어 양자토론을 회피하지 말라"고 밝혔다.

성 의원은 "무자료로 토론하자는 것은 국민들 앞에서 거짓말이나 하고, 수다나 떨면서 사기쇼를 펼치자는 의도 아니겠나"라며 "저희 입장은 범죄 혐의와 관련된 자료 등은 지참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장동 관련 질문을 했을 때 이재명 후보가 교묘한 말솜씨와 궤변으로 일관할 경우 자료나 증거 없이 반박할 수 있겠나"라며 "근거자료의 제시는 국민판단을 돕기 위해 필수사항"이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오전까지 민주당이 토론주제에 칸막이를 세우려 한 것도 결국은 대장동이나 성남FC의 비리 의혹과 같은 국민이 정말 묻고 싶은 주제에 대한 토론을 기피하고, 각종 의혹을 덮으려는 속셈"이라며 "이 후보 측은 국정철학 운운하며 자료 없이 토론 못한다 프레임을 씌우길 원하지만, 어떻게든 양자토론을 안 하겠다고 생떼를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시 제안한다"며 "오늘 밤늦게라도 협상을 재개하자"고 했다.


성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녁 협상이 마무리돼야 (내일) 오전부터 테스트한다"며 "내일은 (협상이) 불가능할 거 같아서 오늘 밤 12시까지라도 하자고 제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료 지참'을 제외한 부분은 합의됐는지 묻는 말에 "사회자 한 분만 동의하면 오늘 밤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자는 여야가 존경하는 분으로, 여건이 어려우시더라도 국가를 위해 나오실 거라 믿는다"고 했다. 성 의원은 자료 지참을 제외하고는 여야가 사회자 선정 등 합의를 이뤘다고 했다.

성 의원은 밤 12시 전까지 입장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다"고 일축했다.

반면 민주당은 '자유토론'에 관해서는 민주당이 양보를 했으니, 이제는 국민의힘이 결단할 차례라는 입장이다. 박주민 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윤 후보측에서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주장을 수용해 '주제 없이, 자료 없이 자유토론하자'는 입장으로 결단했다. 윤 후보가 가장 강력하게 요구한 '주제 없는 자유토론'을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무자료 토론을 주장하다, 자유토론을 수용하니 자료 없이는 토론을 못하겠다며 책임을 민주당에 떠넘기고 있다"며 "윤 후보가 원하던 자유토론을 수용한 만큼, 이제는 윤 후보가 결정을 해야 한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의 입장 변화가 있다는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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