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에서 서방 국가의 '전쟁 위기'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미국의 주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국경 일대 병력 배치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을 가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관점을 지지할 수 없다"라고 했다.
장 대사는 "최근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해 실제 얼마간 긴장이 있었다"라면서 "우리는 정확히 무엇이 이런 긴장을 야기했는지에 집중한다"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행동만이 긴장을 유발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특히 "미국 주도의 일부 국가는 우크라이나에서 곧 전쟁이 일어나리라고 주장해 왔다"라며 "러시아는 어떤 군사 행동도 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반복해 왔고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필요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라고 밝혔다.
전쟁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각국이 전쟁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외교를 촉구하는 미국 및 유럽 국가들에게 "지금 시급한 건 '마이크 외교'가 아니라 조용한 외교"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화와 협상이 진행 중이고, 구체적인 진척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위원회가 이런 공개 회의를 여는 것은 확실히 순조로운 환경 조성에도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모든 우려 당사국이 침착을 유지하고 긴장을 악화하거나 위기를 고조하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기를 촉구한다"라고 했다. 상호 존중의 자세로 동등한 위치에서 협의를 통해 차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국은 이날 공개회의 시작 전 회의 개최를 두고 이뤄진 거수 투표에서 러시아와 함께 반대했다. 하지만 10개국이 찬성하면서 공개회의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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