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아마존은 전거래일대비 235.34달러(7.81%) 내린 2776.91달러에 장을 마쳤다. 정규장에선 8% 가량 하락했지만 시간외거래에선 최대 19% 가까이 치솟았다.
아마존은 이날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9.4% 증가한 1374억1200만달러(165조5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1376억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규모다. 매 분기 폭발적으로 성장한 아마존이 전년동기대비 한 자릿 수 성장률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아쉬운 매출 성장에도 아마존은 이날 4년 만에 아마존 회원인 프라임멤버십 가격을 기존 119달러(연간 기준)에서 139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향후 가격 인상에 따른 아마존의 긍정적인 사업 전망에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크게 올랐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의 매출 비중은 2021년 기준 약 14% 수준인데 가격 인상 반영 시 2022년 기준 약 17%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신규 가입자는 2월18일부터, 기존 멤버는 3월25일부터 적용되는데 결과적으로 부진한 1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을 2분기 기대감으로 전환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마존은 전기자동차 회사 리비안에 대한 투자로 큰 이익을 거뒀다. 아마존은 리비안이 지난해 11월 상장하면서 이익이 약 120억달러(약 14조4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리비안에 13억달러를 투자해 현재 클래스A 주식 22.4%를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의 이번 실적은 크게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시장은 아마존의 회복력과 성장성에 주목했다. 멤버십 가격 인상을 통해 인건비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박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아마존은 올해 프라임 멤버십 가격 인상, FBA(물류일괄대행서비스) 가격 인상과 함께 향후 이익 개선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실망감이 일부 주가에 반영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하락에 대한 리스크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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