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썰매 대표팀의 임남규(33·경기도청)가 또 한 번 감동의 레이스를 펼친다.
임남규는 6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루지 남자 싱글(1인승) 3차 시기에 나선다.
루지 남자 싱글 경기는 3차 시기까지 상위 20명 안에 올라야 메달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최종 레이스(4차 시기) 기회가 주어진다. 임남규는 전날 1, 2차 시기에서 합계 2분02초232를 기록, 출전한 34명 중 33위에 위치했다.
임남규는 20위 코할라 스반테(스웨덴·1분57초296)에 4초936 차이로 뒤져 있어 현실적으로 20위권 진입이 어려워 보인다. 자신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거뒀던 성적(30위)을 뛰어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대회를 앞두고 큰 악재가 있었던 임남규는 감동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성적은 그에게 큰 의미가 아니다.
평창 대회를 마치고 지도자의 길을 걸었던 임남규는 대한루지경기연맹의 설득으로 은퇴를 번복, 다시 트랙으로 돌아왔지만 지난 달 독일에서 훈련 중 썰매가 뒤집혀 정강이뼈가 보일 정도로 큰 부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국제루지경기연맹(FIL) 월드컵에 나가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개막 이후에도 몸 상태가 100%가 아닌 그는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레이스를 펼칠수록 내용이 좋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임남규는 1차 시기에서 1분02초438로 34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는데 상단부에서부터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2차 시기에선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59초794를 기록했다. 임남규는 2번째 레이스를 마친 후 만족스러운 듯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기도 했다.
대회 출전만으로 기적이었던 임남규는 이제 두 번째 올림픽의 마지막 레이스에서 다시 한 번 감동을 선물하고자 한다.
한국은 이외에도 오후 4시 장자커우 국립컨트리센터에서 열리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30㎞ 스키애슬론 경기에 출격한다. 정종원(경기도청)과 김민우(평창군청)의 개인 첫 번째 올림픽 경기다.
완주만 해도 값진 성과다. 남자 30㎞ 스키애슬론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신설됐는데 그동안 출전한 한국 선수 5명이 완주에 성공한 적이 없었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도 김은호가 선두권에 한 바퀴를 따라잡히며 실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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