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첫 격돌했던 TV토론의 '성적표'가 속속 나오고 있지만 대선 민심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대선을 한 달 앞둔 시점까지 양강 후보의 혼전이 계속되면서, 정치권도 막판 판세 변화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윤 후보는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지만, TV토론 평가는 팽팽하게 엇갈렸다. 특히 두 후보의 일부 지지층은 TV토론 이후 표심을 바꾼 것으로 나타나면서 TV토론이 막판 주요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회사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에게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윤석열 36.8%, 이재명 31.7%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5.1%포인트(p)로 오차범위 내이다.
윤석열 후보가 해당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를 앞선 것은 처음이다. 윤 후보는 직전 조사(32.5%)보다 지지율이 4.3%p 올랐으며, 이 후보는 1.3%p 뒷걸음질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5%p 내린 6.9%,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0.2%p 오른 2.7%를 기록했다.
지난 3일 대선 후보 4인의 첫 TV토론 직후 여론조사가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TV토론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가 지지율 변화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후보는 TV토론 이후 시행된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비교 우위'를 보였다.
리얼미터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성인남녀 1076을 설문한 가상 다자대결에서도 윤 후보 43.3%, 이 후보는 41.8%로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안철수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각 7.5%와 2.6%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국민일보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을 설문한 조사에서 윤 후보는 37.2%, 이 후보는 35.1%를 기록했다. 안철수 후보는 8.4%, 심상정 후보는 2.2%였다.
하지만 '토론 평가'는 여론조사마다 엇갈렸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놓고 난상 토론을 펼치면서, 유권자의 평가도 백중세(伯仲勢)로 분분하게 갈린 것으로 보인다.
서던포스트가 '1차 TV토론에서 어느 후보가 더 잘했느냐'고 물었더니 이재명 후보가 29.2%로 1위를 차지했다. 윤석열 후보는 23.4%로 그 다음이었다. 반면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 의뢰)의 TV토론 평가 조사(4~5일 실시)에서는 윤석열(40.4%) 이재명(37.8%) 안철수(8.6%) 심상정(7.5%) 후보 순을 기록했다.
TV토론을 보고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일부 지지층이 지지 후보를 바꿨다는 결과도 있다.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 조사에서 토론 이후 '지지 후보가 변경됐다'는 응답은 24.7%를 기록했다. 응답자 4명 중 1명 꼴로, 적지 않은 응답률이다.
지지 후보를 바꿨다는 응답자 가운데 윤석열 후보에서 이재명 후보로 바꿨다는 응답이 28.1%로 가장 많았다. 반대로 이재명 후보에서 윤석열 후보로 바꿨다는 응답은 18.5%였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서 윤 후보로 바꿨다'(10.1%), '윤 후보에서 안 후보로 바꿨다'(6.7%), '이 후보에서 안 후보로 바꿨다'(4.9%), '심후보에서 이 후보로 바꿨다'(2.9%) 순으로 이어졌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