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우크라이나 정부가 도네츠강 3개 합류 지점에 있는 하르키우주(州) 인근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미국에 요청했다고 7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드는 중거리 및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고고도에서 요격하는 미국의 지상기반 이동형 대공미사일 시스템이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의 사드 시스템을 배치하는 것은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또 다른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서방 국가가 제기하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가능성에 대해 "공허한 정보와 근거 없는 긴장 고조"라며 "러시아는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해왔다.
다만 그는 이 같은 발언을 정당화하기 위한 도발 가능성을 배체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려는 시도는 가장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러시아는 작년 10월 '자파드' 군사훈련으로 국경에 전개된 병력을 훈련 이후에도 그대로 유지했는데, 러시아의 35만(추산) 지상군 중 10만 병력이 우크라 국경 지대에 배치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서방이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러시아는 서방에 동유럽내 나토 병력 전개를 1990년대 중반 수준으로 축소하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불허를 법적으로 보장하라는 안전보장을 요구, 이번 사태를 동유럽에 전개된 나토 전선 축소 계기로 활용하려는 모습이다.
이에 미국 등 서방 국가는 동유럽내 나토 병력을 확대하고 우크라이나에 무기 및 전쟁물자를 지원하면서, 동시에 러시아와의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범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세종연구소 보고서에서 "러시아는 민스크 협정의 복원과 완전한 이행, 우크라이나의 나토 불가입 약속, 나토-러시아 평의회 재건, 유럽안보체제 조정과 러시아 위상 정립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지만, 어느 정도에서 타협을 할 수 있을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향후 수주간은 외교의 시간이자, 러시아에는 전쟁 가능성을 계속 타진하는 위험한 기회의 시간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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