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은 11일 저녁(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1000m 결승에서 1분28초443로 기록으로 수잔 슐팅(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민정은 계주와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따내며 두 대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됐다.
최민정은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선수다. 4년 전 평창에서 4관왕 후보로 꼽혔지만 결과적으로 운이 따르지 않았다. 500m에서 2위로 골인했지만 밀기 반칙 판정을 받아 실격됐다. 1000m에서는 당시 동료 심석희와의 충돌로 메달을 눈앞에서 놓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1500m와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분명 아쉬움도 함께 경험해야 했던 대회였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다수의 국내외 대회가 취소돼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지난해 10월 심석희가 평창올림픽 당시 1000m 결승에서 고의로 충돌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심적으로 큰 충격을 받기도 했다. 올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는 부상을 당해 중도 귀국하는 일도 있었다.
이번 대회 출발 역시 운이 따르지 않았다. 혼성 계주와 500m에서 유력한 메달 후보였지만 잇달아 탈락했다.
그동안 악재가 적지 않았던데다 이번 대회 초반에도 불운이 이어지면서 최민정은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그동안의 부담을 어느 정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최민정은 아직 1500m와 계주 일정도 남겨놓고 있다. 부담을 덜어낸 만큼 추가 메달 획득도 충분히 기대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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