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박종환 전 축구감독의 인생사가 펼쳐졌다.
13일 오후 방송되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히딩크 감독 이전에 대한민국에 첫 4강 신화를 안긴 대한민국 축구의 전설, 박종환 감독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박 감독은 축구 역사의 산 증인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한국 여자축구 연맹 초대 회장이자 성남FC 초대, 최고령 감독을 역임한 이력도 있다. 그는 제작진에게 "국가에서 주는 상 받아봤나. 나는 7개"라며 여태 받은 상들을 자랑했다.
박 감독은 홀로 생활하면서도 목욕탕에서 씻고 운동을 하고 밥도 스스로 챙겨먹는 등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을 했다. 하지만 지금의 생활을 찾기까지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그는 화려한 이력에 비해 많은 아픔 역시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과거 홀로 투병 생활을 견디고 먼저 떠난 아내에 대한 애틋함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날 박 감독은 보호자와 함께 종교 생활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보호자는 "이 분과 전화로 상담을 했는데 극단적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 나도 인생이 힘들었던 사람이라 그 마음을 알겠어서 도와주고 싶었다"라고 인연이 시작된 계기를 전했다 이에 박 감독은 "친한 사람 7~8명에게 있는 걸 다줬는데, 한 푼도 못 받고 얼굴도 못 보고 있다"라며 "그렇다고 내가 전화 같은 건 안 한다. 네가 가져갔으니 언제든 가져오라고 한다. 비참하기 한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자존심이 강한 성격이라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떠도는 삶을 살았다고. 현재는 연금 30만원과 아들이 주는 용돈 30만원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박 감독의 축구 생활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시니어 축구팀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필드를 뛰기도 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아 가벼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수습한 뒤 감독으로서 팀원들에게 프로페셔널하게 지시를 하며 명장다운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박 감독은 이후 만난 지인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점점 기력이 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지인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았다", "마음이 아프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럼에도 축구 얘기에는 생기가 돌아 '천생 축구인'임을 보여줬다.
이어 박 감독은 김형자, 엄영수, 김세레나 등 연예계 지인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마이웨이'는 독특한 인생들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인생을 진솔하고도 담백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인물 다큐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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