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HDC현대산업개발을 겨냥해 “유가족들과 흥정하지 말라”고 발언하자 HDC현산 측은 “지난 기자회견에서도 말했듯이 성실하게 보상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이 시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HDC현산은 유가족들과 흥정하는 식의 협상에서 벗어나 그동안 약속했던 대로 충분한 보상을 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번주 내에는 유가족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충분한 보상 약속을 해주는 게 HDC현산이 무너진 신뢰를 조금이라도 회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HDC현산 관계자는 “어제 대표를 비롯한 7명의 임원진이 분향소를 다녀갔다”며 “유가족뿐 아니라 피해상가에 대해서도 보상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HDC현산은 보상과 관련해 유가족들을 매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DC현산은 지난 1월17일 정몽규 회장이 밝힌 대로 보상 절차를 이행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당시 정 회장이 발표한 입장문에는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자 가족분들께 피해를 보상함은 물론 입주 예정자분들과 이해관계자분들께도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혀 있다. 보상은 하되 어느 정도가 ‘유가족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충분한 보상’인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붕괴 사고 발생 이후 마지막 실종자가 수습된 날은 지난 8일. 장례가 일주일가량 연기된 데 대해 이 시장은 HDC현산의 보상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구조가 완료된지 일주일도 안된 시점에 이 시장의 발언은 ‘압박용’으로 읽힌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달 11일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신축공사장에서 201동 39층 바닥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하던 중 23~38층 내부 구조물과 외벽 일부가 붕괴되면서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HDC현산이 시공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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