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제기한 '16일 우크라이나 침공설'에 대해 개의치 않았다며 돈바스 상태가 악화하고 있어 우크라 정부가 직접 반군과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고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제기한 '2월16일 침공설'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거짓들이 존재한다. 계속해서 그들에게 반응하는 것은 가치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모든 일을 할 것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돈바스 상태에 대해서는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우크라 정부는 분리주의자들과 직접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불행히도 지금은 돈바스 사태가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돈바스 수장과 협상에 나서며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정치, 군사, 경제, 인도적 조치에 합의하기만 하면 된다"고 발언했다.
그는 "(협상이) 빨리 일어날수록 좋다"면서 "러시아의 요구만이 아닌 모든 측면을 패키지를 고려한다는 조건으로 협상 트랙을 따를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현재 우크라 정부군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가 위치한 우크라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을 지난 16일부터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의 수장 데니스 푸슐린은 이날 "우크라 정부군은 민간인과 우리 아이들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로 대규모 대피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물론, 우리는 세계와 우리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지켜본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러시아 국민과 러시아 국가의 국익에 부합하는 명확하고 이해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있다"고 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와 러시아 모두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현재의 긴장 상태를 서방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현재 벨라루스에서 러시아와 벌이고 있는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이 부분적으로는 서방의 지원 속 확장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무기고에 따른 것이라고 지목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우리의 국경에서 군사적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벨라루스와 러시아는 잠재적인 공격을 격퇴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유럽이 수십 년 만에 또다시 세계 대전의 무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는 충돌 직전에 이르렀다. 불행하게도, 이 충돌은 소용돌이처럼 거의 전 대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서방 정치인들의 어리석음을 목격하고 있다. 이들은 논리와 합리적인 설명을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 서방 언론들은 러시아가 벨라루스와의 합동 군사훈련이 종료되는 20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같은 날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국제 안보 콘퍼런스도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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