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K리그2 개막전부터 광주FC를 잡는 대이변을 일으킨 고정운 김포FC 감독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김포는 지난 19일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라운드 광주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33분 손석용과 후반 24분 김종석이 골을 터트리며 2-1로 이겼다.
지난 시즌까지 K3를 누비다가 이번 시즌 프로팀으로 전환, K리그2에 첫 발을 내디딘 김포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최약체로 꼽은 팀이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예상을 완벽하게 깼다.
지난해 1부리그를 누비다 2부로 떨어진 광주는 곧바로 승격을 노리는 강호인데 첫 경기에서, 그것도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제법 매서운 바람을 일으켰다. 1라운드가 끝났을 뿐이니 크게 확대할 지표는 아니지만, 어쨌든 득점도 가장 많아 K리그2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고 감독은 뉴스1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첫 경기를 마친 소감과 이에 대한 의의를 설명했다.
주변에서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다는 고 감독은 밝은 목소리였지만 "이제 한 경기 했을 뿐"이라며 경계했다.
고 감독은 "리그 초반에는 분위기도 어수선하고 전술적으로도 다들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이변도 많이 일어난다. (우리가 이긴 것도) 그런 경기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물론 승리가 반갑지 않을 리는 없다. 신생팀 김포에겐 한 시즌을 보내는 데 유용하게 쓰일 동력을 얻은, 아주 값진 승리였다.
고 감독은 "광주전을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선수가 8명이나 된다. 그만큼 우리팀 선수들은 경험이 적다. 리더도 많지 않고 베테랑도 없어서 한 번 무너지면 자신감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었다"면서 "그래서 선수들의 멘탈에 크게 신경 썼는데, 다행히 강팀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선수들이 큰 자신감을 얻었다. 승점 3점보다 그게 더 의미 있는 수확"이라며 웃었다.
물론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이겼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김포의 다음 경기는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다. 2연승을 할 수 있다면야 더할나위 없지만 객관적 전력 차이를 감안하면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고 감독은 "우리는 K리그2 막내다. 성적에 대한 큰 부담은 없다. 광주전에서도 누가 우리의 승리를 예상했겠는가"라고 겸손하게 답하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겨우내 열심히 준비했다. 광주전처럼 축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계속 보여준다면 우리 팀도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을 것이다. 이런 이변을 더 많이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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