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꺾이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청약시장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 수도권 청약에 당첨됐음에도 계약하지 않는 사례가 속출하고 1순위 마감에 실패한 단지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2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신규 분양한 단지는 19개로 이 가운데 경기 안성시 공도읍에서 분양한 ‘안성 우방아이유쉘 에스티지’는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이 단지는 916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205명이 신청해 0.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순위에서도 136명이 신청하는데 그치면서 대부분 주택형은 미달됐다. 전체 경쟁률은 0.37대 1을 기록해 575가구가 미달됐다.
지난해 12월 말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안성 공도’의 경우에도 476가구 모집에 722명이 신청해 1순위 경쟁률은 1.52대 1에 그쳤다.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에서 분양한 ‘신천역 한라비발디’와 경기도 오산시 고현동에서 분양한 ‘오산 라온프라이빗 스위트’ 등도 일부 주택형은 1순위에서 미달, 각각 7.9대 1과 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분양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송도 럭스오션 SK뷰’는 16개 주택형 중 9개 주택형이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경쟁률도 5.7대 1에 그치면서 해당 단지는 전용면적 84㎡에서 당첨 가점이 17점인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되자 오는 28일부터 진행하는 계약에서 모든 물량이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수도권 평균 청약 경쟁률은 13.7대 1로 지난 한 해 평균 30.4대 1 경쟁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서울도 지난해에는 평균 164.1대 1의 세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지만 올해 분양한 단지 경쟁률은 34.4대 1로 줄어들었다.
분양업계는 올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로 인해 대출 문턱이 높아졌고 대출 금리도 인상되면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청약자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기존 주택 매수세도 주춤하는 가운데 분양 주택 역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돼 청약시장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며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으로 수도권 청약 수요가 분산된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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