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공장이 가동을 잠시 멈췄다. 사진은 현대차 러시아 공장.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현대차
반도체 부족 문제가 불거진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의 불이 잠시 꺼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글로벌 각 업체에 충격파가 커지는 상황까지 겹쳐 앞날을 장담하기 힘든 국면이다.
2일 주요 외신과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전날부터 오는 5일까지 일시적으로 생산을 멈춘다.

공장 가동 중단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아닌 반도체 공급 부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을 중심으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본격화되면서 폭스바겐과 볼보,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러시아 수출을 잇따라 중단했다. 다만 외신들은 폭스바겐과 볼보, GM의 세계 판매량에서 러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해 이들 업체가 러시아 리스크를 감당하면서까지 판매에 나설 이유가 없는 것으로 분석한다.

반면 현대차·기아의 사정은 다르다.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연간 20만대를 생산 중이다. 현대차·기아가 러시아 시장에서 지난해 약 37만8000대를 판매해 ‘르노·닛산’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전체 판매량 중 약 5.8%에 해당한다.

지난해 러시아 현지 판매량 중 국내 수출 물량 비중은 41.9%(연간 약 16만대)로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서방 국가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현지 부품 공급이 더 어려워 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현대차가 러시아 현지 상황을 당분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