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한국시각) 주우크라이나 대한민국 대사관 공관원들이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안전지역'으로 이동을 마쳤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지 시위대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대피한 우리 대사관 직원들이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했다.

3일 외교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포함한 공관원들이 현지시각 지난 2일 밤 10시쯤체르니우치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키이우(키예프)에서 체르니우치까지는 평소 5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도로 사정이 열악해 이동이 지연됐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사와 일행은 우크라이나 경찰당국 협조 덕에 이동 과정에서 큰 위협은 없었다. 공관원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동 차량에 큰 태극기를 붙였다. 김 대사를 포함한 공관원들은 체르니우치에 먼저 도착한 다른 공관원들과 합류해 임시사무소를 운영할 예정이며 체르니우치, 르비우(리비프), 루마니아 임시사무소에 나눠 근무할 계획이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은 약 4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김 대사 등과 함께 이동한 6명을 포함한 14명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국경으로 이동중이거나 출국을 준비 중이다. 이외 26명은 이동상 위험과 건강문제 등을 이유로 현지 잔류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대사관이 한분이라도 더 모시고 나가려고 최선을 다해 설득했다"며 "대사관은 새로운 지역에서 업무를 계속하겠지만 계속 키이우 쪽과 연락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주우크라이나 대한민국 대사관은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지 않았다"며 "대사관은 철수한 적이 없고 우크라이나 내의 다른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서 업무를 다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은 안전상의 이유로 키이우 대사관을 잠정 폐쇄하고 비교적 안전한 서부 도시들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