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제재 요구가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전략적 이익이 없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에너지 가격 상승을 통해 러시아의 이익이 증가될 뿐만 아니라 국내적으로 기름값이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서방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블링컨 장관은 "테이블에서 제외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미국과 유럽의 제재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반면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최대한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목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계 에너지 공급국으로서 러시아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세계 에너지 공급을 줄이는 데엔 전략적 이익이 없다. (그것의) 즉각적인 효과는 미국인들에 대한 기름값을 인상시키고, 러시아의 이익을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시행해 오고 있는 제재로부터 에너지에 대한 지불과 교역, 운송을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실리아 라우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미국의 소비를 줄인다면 우리가 지금 당장 취할 수 있는 옵션을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 에너지의 꾸준한 공급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우스 위원장은 이어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많이 수입하지 않는다면서 "에너지는 세계 시장이며, 우리는 그 시장에 지장을 주길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들 제재가 러시아의 행동을 바꾸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에 대한 질문에 기간을 정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는 "우리가 봐왔듯이, 기록적인 시간 안에 일어났던 일들은 몇 주 전만 해도 사람들이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던 제재와 다른 조치들"이라며 미국이 지난해 11월 엄청나게 충격적인 제재 전망을 제기하기 시작했을 때 "일부 사람들은 그것이 현실로 일어나기 보단 더 수사에 가깝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현실이 얼마나 강력한지 우리는 이미 입증했다"면서 "우리는 이미 가하고 있는 대단한 압력을 증가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매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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