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35층 층수제한 규제 폐지를 발표한 가운데 한강변 일대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들썩이고 있다. /한강변 아파트. 사진=뉴시스
서울시가 ‘35층 층수제한’ 규제를 폐지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한강변 일대의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아파트 단지 중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은 최고 68층 높이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압구정 재건축 단지들은 층수 규제 완화로 한강변 조망이 가능한 세대수가 늘면 상품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강맨션 조합은 서울시 층수제한 규제가 발표되자마자 최고 68층 높이의 아파트를 짓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최고 68층 설계안은 시공사 입찰 과정에서 시공사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구정 한강변 재건축 단지들은 35층 규제 폐지로 상품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층수 규제 폐지는 용적률 기준에 변함이 없어 세대수가 늘어나는 등 사업성이 개선되지는 않지만 층수를 더 높일 수 있어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세대수가 늘 수 있다. 이에 따라 상품성과 미래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역시 지난 10년 동안 중단됐던 ‘최고 50층’ 계획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해당 구역은 2007년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시절 한강르네상스 계획의 일환으로 50층 높이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2011년에는 정비계획안도 통과됐다. 하지만 이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층수 규제를 발표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과거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최고 50층 높이의 설계안을 제안했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재도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사업 추진 속도가 느렸기에 우선 35층을 기준으로 정비계획안을 통과시킨 후 조합설립을 마치고 고려해본다는 계획이다.

이번 층수 규제 폐지 등을 담은 ‘2040 서울도시 기본계획’은 공청회 등을 거쳐 연내에 마무리하고 확정·고시될 예정이다. 방향성이 잡힌 만큼 재건축 사업장들은 서울시와 본격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확정 고시가 나야 효력이 발생하지만 지금부터 계획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