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보수야권 후보 단일화 후 첫 주말을 맞은 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만남이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후 6시로 예정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서울 광진구 유세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안 대표는 "일정을 받아보니 한 곳 정도 더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참석 이유를 밝혔다.
국민의당은 전날(4일) 공지를 통해 이날 오후 2시30분으로 예정된 윤 후보의 경기 이천 거리유세에만 안 대표가 참석한다고 밝혔었다.
이 대표는 오후 3시30분으로 예정된 경기 하남시 유세까지 별도로 움직인 후 서울 광진 유세에서 윤 후보와 만나 '풀타임' 유세를 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안 대표가 광진 유세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지 얼마 되지 않아, 이 대표가 광진 유세에서 일찍 빠진 후, 윤 후보의 마지막 유세 현장인 서울 노원으로 먼저 이동하겠단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오후 7시10분쯤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거리유세가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 안 대표가 참석할 가능성은 적다.
노원은 안 대표의 전 지역구이자 이 대표와 안 대표의 자택이 있는 곳이다.
안 대표의 서울 광진 일정 추가와 이 대표의 조기 이동은 두 사람의 껄끄러운 사이를 방증한다는 말이 나온다.
두 사람은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 전까지 내내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안 대표는 지난 3일 단일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자신에 대해 모욕적 표현을 했다는 언급에 "저는 관심 없는 이야기에는 귀를 안 기울인다"며 "그 사람(이 대표)이 어떤 말을 했는지 모른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안 대표와의 껄끄러운 관계에 대해 "안 대표가 이번 선거를 뛰는 과정에서 우리 후보에 대해서 별의별 얘기를 좀 다했던 지점이 있다"며 "손가락을 자른다든지 뭐 이런 과격한 언사도 있어서 그럴 때마다 저는 당 대표로서 그걸 지적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막바지에 (단일화) 변수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안 대표가 지금 정권교체의 대오에 같이 하겠다는 취지로 사퇴하고 (윤 후보) 지지선언을 했기에 저는 안 대표를 굉장히 예우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안 대표가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면 "당이랑 좀 상의를 해야하는 부분"이라며 합당 후 신경전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잠정적으로 오늘 저녁 노원 롯데백화점 유세가 이번 선거에서의 제 마지막 현장 유세 참여"라며 "이제 여의도에 머무르며 전국적으로 투표 상황을 점검하면서 선거 막바지까지 데이터를 챙기고 메시지를 챙기겠다"고 적었다.
야권에서는 이 대표가 유세현장에서 안 대표를 마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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