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교외의 코쉬차 거리에서 한 여성이 러시아군의 폭격을 맞은 건물 앞을 자녀와 함께 걷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5일 우크라이나 동남부 마리우폴과 볼노바카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첫 일시·부분 휴전 합의가 이뤄진 가운데, 이 같은 인도주의 통로 구축 지역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안톤 헤라슈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은 이날 "최전방 지역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구축에 대해 러시아와 추가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헤라슈첸코 고문은 마리우폴 등 외에도, "다른 모든 영토에 대해 이와 같은 합의가 분명히 더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전 10시(우크라이나 시간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침묵체제'를 선포하고, 마리우폴과 볼노바카에서 인도주의 통로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미카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도 트위터를 통해 "현재 마리우폴과 볼노바카에는 인도주의적 대피 통로가 열릴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러시아와 휴전에 들어갔다"라고 발표했다.

마리우폴 시 당국도 "(우크라이나 시간으로) 오전 11시부터 5시간 동안 이 도시를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마리우폴은 전날부터, 볼노바카는 지난달 28일부터 러군에 봉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마리우폴이 며칠간 무차별적 공격을 받은 끝에 러시아군에 봉쇄됐고, 단수·단전 및 식량 고갈 등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인도주의 통로 마련을 요청했다.

드미트르 루비네츠 볼노바카 시 의원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러군 폭격으로 시의 90%가 피해를 입었다. 시신이 바닥에 그대로 있고 대피소에 숨었던 사람들도 식량이 바닥난 상태"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3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 간 2차 휴전 협상에서 인도주의 통로 공동 제공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양측은 민간인 대피 및 의약품·식량 전달을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제공하고, 통로가 가동될 때에는 전쟁을 일시 중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3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 간 2차 협상 시작 전 양측이 악수하는 모습. 사진은 러시아투데이(RT)가 벨타·스푸트니크 통신을 인용해 보도한 회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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