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SSG 랜더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우완투수 노경은(38)이 올해 첫 실전 등판에서 호투를 펼치며 새 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노경은은 지난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SSG 이적 후 첫 실전 투구였던 이날 노경은은 노익장을 과시하듯 3이닝 동안 35구를 던지며 1안타 무4사구 1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내용도 좋았다. 1회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한 노경은은 2회에는 2사 후 김재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어 공민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노경은은 3회에도 깔끔하게 삼자 범퇴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노경은은 2003년 1차 지명으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 16시즌 동안 현역으로 뛰며 367경기에 등판 57승 80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 중이다.
2012시즌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2경기 12승 6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2016년 도중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노경은은 지난해 14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7.35에 그쳤고 지난 10월 말 웨이버 공시됐다.
노경은은 은퇴 위기를 맞았으나 지난해 11월부터 SSG의 2군 구장에서 테스트를 받은 뒤 입단에 성공, 현역 생활을 연장하게 됐다.
SSG는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노경은을 영입하며 "타자를 상대하는 노하우와 경기운영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노경은의 경험과 노하우, 철저한 자기관리 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4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 실전에서 과거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 부호가 붙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꽉 문 노경은은 올해 첫 실전 투구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임팩트를 남기며 김원형 감독의 신뢰에 부응했다.
특히 2회 첫 안타를 허용했을 때 흔들릴 수 있었지만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탈출하는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지난해 정규시즌 6위에 그치며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한 SSG는 경험 많은 노경은에게 선발진의 한 자리를 맡기려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경은이 연습경기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오원석, 김건우, 최민준 등 영건들과의 선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노경은이 SSG 입단 테스트 때 보여준 140㎞ 후반대 강속구를 시즌에도 보여준다면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SSG에서 선수로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다.
기록적인 것 외에도 자기관리법 등 그간 선수 생활을 하며 쌓아온 경험들을 팀내 신진급 선수들에게 전수해준다면 존재만으로도 SSG에 긍정적인 효과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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