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정부는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한 한국의 동참 여부와 관련해 "국내 에너지 수급 등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신중히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백악관 대변인이 언급했듯 미국은 다른 나라의 경우 각국이 사정에 맞게 스스로 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참여 요청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대러 제재 관련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한미 양국은 에너지 문제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상시 긴밀히 소통해 오고 있다"고만 설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러시아 원유가 더 이상 미국의 항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를 발표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수입 금지 대상에는 러시아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석탄까지 포함된다. 신규 구매 계약은 금지되며, 기존 구매 계약의 경우 45일간의 시한을 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금지 조치가 유럽 등을 포함해 전 세계의 동맹과 파트너들과 사전 협의를 거친 뒤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많은 동맹국들이 이번 제재 조치에 동참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이해한다'고도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동맹국의 참여 여부에 대해 "나는 각국이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이번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제재에 유럽연합(EU)는 빠졌다. 다만 영국은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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