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이 연봉의 약 2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업무성과와 부서에 관계없이 모든 임직원이 동일하게 적용 받는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속에서도 손해율 개선 등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낸 데 따른 보상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현대해상은 모든 임직원들에게 연봉의 20%를 지급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해상 평균연봉(인센티브 포함)은 1억800만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1인당 평균 2160만원의 성과급을 받게 된다. 이는 지난해 지급했던 1인당 평균 성과급인 890만원보다 1270만원 오른 것이다.
현대해상의 성과급 인상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있다. 지난해 현대해상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2.9% 증가한 6393억3667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4% 증가한 18조8422억원, 당기순이익도 30.4% 늘어 4325억7235만원을 기록했다.
실적이 큰 폭으로 늘은 원인으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사업비율 개선 등이 꼽힌다. 지난해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7%로 5.7%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부터 2년 연속 개선된 것이다.
손해율은 보험금 지출액을 보험료 수입으로 나눈 비율로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포인트 개선될 경우 약 1500억원의 손익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수익성이 높은 장기인보험 비중 확대도 현대해상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장기인보험은 3년 이상 보험료를 납입하는 상품으로 상해·질병·암·간병·어린이·치매보험 등이 포함된다. 만년 적자인 실손, 자동차보험에 비해 수익성이 좋아 손보사들은 저마다 장기인보험 시장 공략에 나서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대해상의 누적 매출(원수보험료) 가운데 장기보험은 7조820억원으로 전년동기(6조7450억원) 대비 약 5% 증가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매출 성장 자체가 높았고, 자동차 보험 등 손해율이 안정되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비율도 좋아져 호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