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6년 5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122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외국환은행에 맡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 증가세가 전체 외화예금 확대를 이끌었다. 5월 말 달러화예금 잔액은 955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22억4000만달러 늘었다. 한국은행은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파생상품 거래증거금 유입 등을 증가 요인으로 설명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지증거금이 늘어난 점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엔화예금은 75억2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6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이 줄고 경상대금 지급이 이뤄진 영향이다. 유로화예금도 경상대금 지급 등으로 전월보다 2억8000만달러 줄어든 63억달러를 기록했다. 위안화예금은 12억9000만달러로 6000만달러 감소했고 기타통화 예금은 15억8000만달러로 3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과 개인의 흐름이 갈렸다. 기업예금 잔액은 974억2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25억4000만달러 늘었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에서 기업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86.8%에 달했다. 이 가운데 기업 달러화예금은 829억9000만달러로 한 달 새 29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개인예금은 감소했다. 5월 말 개인예금 잔액은 148억3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9억6000만달러 줄었다. 개인 달러화예금도 125억7000만달러로 7억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외은지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내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27억3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3억7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외은지점은 195억2000만달러로 19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5월 거주자외화예금은 달러화와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늘었지만 엔화와 개인예금은 감소했다. 금융시장 변동성과 기업의 대외거래 자금 흐름에 따라 외화예금 잔액이 통화별·주체별로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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