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지난해 이슬람 최대 명절 라마단 충돌을 계기로 전쟁을 치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올해 4월 라마단 시작을 앞두고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웨스트뱅크) 헤브론에서 발생한 충돌로 팔레스타인 청년 1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시작하는 라마단을 앞두고 지난주부터 이·팔 간에 다시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아랍계 가해자에 의한 치명적 공격이 세 차례나 발생, 벌써 11명이 사망한 것이다.
화요일인 지난달 29일에는 브나이브라크에서 팔레스타인 괴한이 총격을 가해 5명을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괴한에 대해선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비난했고, 괴한은 결국 이스라엘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이날 서안지구에선 이팔간 대치 사태가 발생했는데, 이를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충돌'이라 부르고 있으며, 이스라엘 당국은 '폭동'으로 칭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울러 이날 서안 다른 지역의 유대인 정착촌 인근에서는 이스라엘군이 소요 진압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2명을 사살하는 일도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이스라엘에서는 팔레스타인 주민 1명이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을 흉지로 찔렀다가 다른 승객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앞서 이스라엘 당국은 과거 폭력사태가 급증했던 시기인 4월 라마단을 앞두고 공격이 급증할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이슬람력으로 '아홉 번째 달'을 의미하는 라마단 올해 일정은 이날부터 5월 1일까지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새로운 공격에 대처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발표하면서 서안지구와 접경지역에 더 많은 경찰을 배치하고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중동의 오랜 분쟁 지역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가장 최근 있었던 직접적 충돌은 지난해 11일간의 전쟁이다.
작년 5월 7일 라마단 마지막 주 금요일을 맞아 메카, 메디나와 함께 성지로 꼽히는 알 아크사 모스크로 모인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스라엘 군경이 막아섰고, 이에 양측이 충돌한 끝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같은 달 10일 예루살렘으로 로켓포 1000여발을 발사하며 공격을 개시했다. 이스라엘도 기다렸다는 듯 공습에 나서면서 발발한 전쟁은 11일 만인 5월 21일 휴전으로 봉합된 바 있다.
한편 서안지구는 가자지구와 함께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를 구성하는 지역으로, 팔레스타인 행정구역이지만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다. 국제법상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군사점령은 불법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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