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과 KG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사진은 경기 평택 쌍용차 공장. /사진=뉴시스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쌍방울그룹과 KG그룹의 참여로 2라운드에 돌입했다. 두 회사가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해 실제로 인수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며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논란으로 새 주인 찾기에 나선 쌍용차 인수전에는 쌍방울그룹(광림·아이오케이·미래산업·나노스), KG그룹(KG케미칼),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 등이 나섰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최근 상거래채권단에 인수 관심 업체 수가 ‘4~5곳’이라고 알렸다. 이 설명을 고려하면 나머지 한두 곳은 외국계 기업일 가능성이 카다는 시각이다.


현재 쌍용차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쌍방울그룹과 KG그룹이다. 광림과 쌍방울을 주축으로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쌍방울그룹은 쌍용차 최근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회생법원에도 구체적인 쌍용차 인수조건 등이 담긴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은 자금조달력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특장자 제조회사인 계열사 광림을 주축으로 다른 계열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에 나설 방침이지만 쌍방울그룹의 7개 상장 계열사의 지난해 매출 총합은 6321억원으로 매출 2조원에 달하는 쌍용차를 품기엔 역부족이라는 것.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 추진 발표로 주가가 급등한 계열사 주식을 팔아치워 차익을 실현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쌍용차 인수에 대한 진정성마저 의심 받는 상황이다. 쌍방울그룹은 자금 조달에 대한 의문 부호와 인수 적극적으로 진정성을 피력하는 것이 인수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경제일간지 이데일리의 모회사로 알려진 KG그룹도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KG는 재무적투자자(FI)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전에 나선다.

KG그룹은 이니시스(현 KG이니시스), KFC코리아, 동부제철(현 KG스틸) 등을 인수하며 사세를 키웠다. KG는 KG케미칼과 KG스틸, KG ETS, KG이니시스, KG모빌리어스 등 5개 상장사와 10여개의 비상장사를 거느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G그룹의 지주회사인 KG케미칼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636억원, 유동자산은 1조8855억원이며 매출 4조9315억원, 영업이익 461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KG의 경우 현금성 자산만 놓고 보면 몸값 1조원이 넘는 쌍용차 인수가 버거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계열사 KG ETS의 환경에너지 사업부 매각 대금 5000억원이 하반기 중 들어오면 쌍용차 매입비용에 투입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인수를 위한 자금력이 충분하다고 자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