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은 연결 기준 2조87억원이다. 1년 전보다 94.3% 증가한 수치로 처음으로 2조원의 벽을 넘어섰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내 음식 배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덕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017년 2조7325억원에서 지난해 25조6783억원으로 4년 새 10배가량 급증했다.
하지만 수익성 부분에서는 적자가 심화됐다.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756억원으로 1년 전보다 6배가량 적자가 늘어났다. 지난 실적을 살펴보면 ▲2018년 영업이익 525억원 ▲2019년 영업손실 364억원 ▲2020년 영업손실 112억원으로 2019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당기순손실도 1414억원으로 1년 전(485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우아한형제들의 적자가 커지는 이유 중 하나는 단건배달(배달원 1명이 주문 1건 처리하는 방식) 경쟁 심화다. 지난해 영업비용을 들여다보면 7863억원으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20년 3294억원에 비해 2배가 넘게 늘었다. 외주용역비는 대부분 우아한형제들을 통해 라이더들에게 지급하는 비용이다.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 중 하나인 우아한청년들은 배달대행 자회사다. 배민1과 퀵서비스인 B마트 사업을 주요 운영한다. 2020년에는 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나 지난해에는 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손실이 대폭 확대된 데는 주식보상비용의 영향도 있다. 지난해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DH 주식 1000억원대를 임직원과 라이더 등에게 증여했다. 인건비로 잡히면서 1613억원가량이 비용으로 함께 포함됐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