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좀은 세포에서 유래한 지름 50~200 나노미터(nm) 크기의 물질로, 세포 간 신호전달을 위한 운반체 역할을 한다. 세포치료제 성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으며 보관과 유통이 수월하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시장 성장성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DBMR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엑소좀 시장은 지난해 117억7400만달러(약 14조원)에서 2026년 316억9200만달러(약 38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피부질환이나 탈모뿐 아니라 골관절염, 특발성 폐질환, 만성 신부전증 등의 치료제로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국내 대표 제약사인 대웅제약은 지난 1월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치료제 회사인 엑소스템텍과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대웅제약의 배아 줄기세포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DW-MSC’에서 엑소좀을 추출·정제하는 기술을 확립하고 엑소좀 치료제 확장 연구 및 신규 적응증에 대한 공동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엑소스템텍은 2016년에 설립돼 줄기세포 엑소좀을 기반으로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 회사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엑소좀 치료제는 기존 세포 치료제와 비교해 효능이 우수하고 부작용이 적으며 안전성과 순도가 높아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종근당 자회사 종근당바이오도 엑소좀 신약개발 기업 프로스테믹스와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맺고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종근당바이오는 공정개발, 제형개발을 통한 CDMO를 수행해 임상의약품을 제조하고 프로스테믹스는 이를 활용해 임상시험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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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기업 잇단 진출… "국내 기업에게 기회"━
일리아스, 휴메딕스, 메디포스트 등도 관련 기업들과 협약을 맺는 등 엑소좀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최근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에 항염증 신약 후보물질 'ILB-202'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일리아스는 엑소좀에 고분자량의 약리 단백질 탑재가 가능한 플랫폼 기술 'EXPLOR'을 기반으로 ILB-202를 개발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엑소스템텍과 ‘엑소좀 기반 치료제 및 화장품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휴메딕스는 이번 협약으로 엑소좀 치료제 연구를 추진하고 엑소좀이 활발히 쓰일 수 있는 화장품, 미용 영역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메디포스트도 이달 엑소좀 기반의 신약 개발 기업인 엑소좀플러스와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기반 질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맺었다. 메디포스트는 엑소좀 치료제 개발을 위한 줄기세포 배양과 생산을, 엑소좀플러스는 줄기세포에서 엑소좀을 추출해 치료제 개발을 맡는다.
이처럼 전통 제약사들과 바이오 기업들이 엑소좀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높은 안전성과 효과에도 불구하고 시판중인 치료제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이 분야의 가장 선두인 미국 코디악이 1~2상 단계에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최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와 엑소좀 산업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엑소좀 개발 동향 ▲엑소좀 응용 분야 확대 ▲산업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엑소좀은 차세대 혁신 신약으로서 많은 글로벌 제약사가 앞다퉈 기술 투자하는 분야”라며 “아직 해외에서도 개발에 성공한 사례가 없는 만큼 국내 기업에게 엑소좀 시장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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