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객이 지난 3월25일 서울 강남구판 애플 가로수길에서 아이폰 SE3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유럽연합(EU)이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충전기 형식을 'USB-C'로 통일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 유럽에선 아이폰도 USB-C타입 충전기를 사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애플은 그동안 독자 규격인 '라이트닝'을 사용해온 만큼 해당 법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EU 내 유럽의회 내부시장 및 소비자보호위원회(IMCO)는 '무선장비 지침' 개정안을 최근 42대2로 통과시켰다. 해당 개정안은 이르면 내달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표결이 진행된다. EU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충전기 통일 강제'를 추진했는데 실제 법안 성과로 이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개정안에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모바일 기기의 충전기 단일화를 강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기기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디지털 카메라, 헤드폰 등이 모두 포함된다.


법안의 취지는 환경 보호와 사용자 편의성이다. EU위원회에 따르면 매년 유럽에서 5억대 이상 충전기가 출시되며 전자 폐기물 규모는 최대 1만3000톤이다. IMCO는 보도자료를 통해 "(규격을 통일하면) 소비자들이 새로운 기기를 살 때마다 더 새 충전기와 케이블을 같이 사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독자 충전규격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충전규격을 강제하는 건 혁신을 저해하고 오히려 새 충전기를 사야 하는 고객이 늘어 낭비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