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각종 악재 속에도 올 1분기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지만 각종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중인 만큼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각종 악재 속에도 올 1분기(1~3월)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지만 각종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중인 만큼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이다.
26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4% 뛴 1조9289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6% 상승한 30조2986억원(자동차 24조750억원, 금융 및 기타 6조2236억원), 당기순이익은 16.8% 증가한 1조7774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현대차는 올 1분기 글로벌시장에서 90만2945대를 판매(도매 기준)했다. 이는 전년대비 9.7%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자동차 아이오닉5를 비롯해 캐스퍼, G90 등 SUV 및 제네시스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의 영향을 받아 전년대비 18.0% 감소한 15만2098대를 팔았다.

해외 시장에서는 SUV 차종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유럽 권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 판매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여 전년대비 7.8% 줄어든 75만847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반도체 공급난이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최근 상승세를 보인 원자재 가격 또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예상 전망치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 25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제네시스와 SUV 판매가 증가해 믹스 개선 효과가 확대됐으며 미국과 한국, 유럽을 중심으로 선진국 판매 비중이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아이오닉5 등 전기차 등 라인업을 강화해 전동화 전환 준비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얼마 전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는 중장기 전략을 공유했다"며 "앞으로도 미래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전략을 지속해 시장과 공유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부사장은 "최근 시장은 반도체에 더해 원자재 가격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리스크의 영향으로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며 "지속되는 반도체 이슈는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최근 상승세를 보인 원자재 가격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불확실한 요인이지만 원재자 및 글로벌 공급 부족 사태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고 이를 통해 예상 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현대차는 러시아 외 지역에서의 생산 확대를 추진하며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서 부사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러시아 내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판매량도 25% 줄었다"며 "러시아 수출 부품을 타 지역으로 유연하게 전환 배정해 러시아 외 지역에서의 생산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러시아 법인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공장 운영 비용과 원가 절감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케팅 비용도 축소하고 올해 계획된 신차 출시 계획 연기를 검토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한편 추가적인 대 러시아 제재 등을 점검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