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2%로 3%대에 오른 뒤 11월 3.8%, 12월 3.7%, 올 1월 3.6%, 2월 3.7%, 3월 4.1%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물가 급상승은 가처분소득 감소와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기업 실적과 경제 전체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해 물가안정대책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열린 정례회의 직후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4%대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향후 물가상승률 전망인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들썩이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4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오른 3.1%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4월(3.1%) 이후 9년 만의 최고치다. 통상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가계가 임금 상승을 요구하고 이는 상품의 생산비용 상승과 기업의 가격 인상, 다시 물가가 오르는 효과를 불러온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발표한 '원자재 가격 변동 요인별 물가 영향 보고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기대 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될 경우 높은 물가 상승세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은 금통위가 오는 26일 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통위는 앞서 지난해 8월과 11월, 올 1월, 4월에 걸쳐 기준금리를 네 차례 올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금리가 향후에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 20·30세대가 최근 2~3년처럼 영끌·빚투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 상승기엔 타인 자본보다 자기자본 비중을 늘리는 것이 안전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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