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수석은 4일 오전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49번째 편을 올렸다. 그는 "두 대통령의 위트에 담긴 각각의 진심"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그는 "지난 4월7일 국내 언론에 특이한 제목의 기사들이 실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내가 대선에 져 문 대통령이 가장 행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나는 본능적으로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사 제목만 봐서는 '혹시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 한미 공조에 구멍이 생겼다고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로 읽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기사의 후반부로 갈수록 자신의 얼굴에 '안도의 미소'가 번졌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재임 당시 주한미군을 위한 연간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 5배 이상인 50억 달러(약 6조원)로 올리라며 한국 정부를 압박했던 상황을 묘사하며 '부국이 된 한국이 돈을 더 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문 대통령이 계속 '안 된다'며 버텼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시 트럼프다운 인터뷰였다. 항상 자신의 업적이나 성과가 크게 홍보되길 좋아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스로를 큰소리로 자랑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자화자찬에 가까웠다"고 바라봤다.
문 대통령은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가 과거의 틀을 많이 벗어났다는 것을 전방위적으로 설명하면서 수용할 수 없다"며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가 과다하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요구를 관철할 수 있었다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사실 짧은 일화이지만 각자의 국익에 대한 각각의 진심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국익 차원에서 과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요구했고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익 관점에서 방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4월26일 방송된 특별대담(문 대통령-손석희 전 앵커)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좋은 분'이라고 하면서 '주장의 차이를 인정했고 그 어젠다에서의 차이가 다른 이슈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점'을 평가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의 셀프 칭찬 인터뷰가 결국 문 대통령을 칭찬한 결과로 귀결됐으니 트럼프 대통령의 매우 훌륭한 인터뷰에 감사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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