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초대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된 필립 골드버그 콜로비아 주재 미국대사의 인준안이 미 의회를 통과했다. 사진은 필립 골드버그 콜롬비아 주재 미국대사가 지난해 2월8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베네수엘라 이주자들에 대한 임시 보호의 법적 지위 부여 발표 도중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초대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된 필립 골드버그 콜로비아 주재 미국대사의 인준안이 미 의회를 통과했다.
지난 5일(현지시각) 미 상원은 본회의를 열고 골드버그 지명자의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지난해 방한으로 주목을 받았던 존 오소프 상원의원이 인준안 소개자로 나서 북한의 계속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언급하며 "우리는 주한 미국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소프 의원은 한국이 미국의 가장 중요한 교역 파트너 중 하나이자 안보 파트너라며 "이 동맹은 매우 중요하고 우리는 이것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소프 의원은 만장일치로 인준안 가결을 요청했고 인준안은 반대 없이 본회의를 통과됐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조만간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임명을 받은 뒤 한국으로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앞두고 공식 업무를 시작할 전망이다.

외교관 출신인 골드버그 지명자는 칠레·쿠바 대사 대행하고 볼리비아·필리핀 대사를 역임한 뒤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콜롬비아 대사를 맡아 왔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09~2010년 미 국무부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으로서 유엔 대북제재 결의 1874호의 이행을 총괄한 바 있는 등 대북 강경파로 평가받는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지난달 7일 열린 인준청문회에서도 북한을 '불량정권'으로 지칭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외교의 가능성을 모색하면서도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미국의 비확산 목표와 부합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미 양국은 그간 북한의 거부감을 감안해 비핵화와 관련해 'CVID'라는 표현보단 '완전한 비핵화'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다.

골드버그 지명자의 인준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해리 해리스 전 대사가 지난해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때 사퇴한 뒤 16개월만에 주한 미국대사 공석 사태가 해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