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장은 지난해 1월 사업운영총괄을 담당한지 5개월 만에 사명을 SK건설에서 현재의 SK에코플랜트로 교체하고, 친환경·에너지 신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의 비전을 제시했다. 회사는 사명 변경에 앞서 2020년 수처리(수질의 물리적·화학적 공정을 거쳐 마시거나 공업·농업에 사용함) 업체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1조원대에 인수했고 박 사장이 부임한 지난해엔 더욱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뛰어들었다. 지금까지 인수한 환경 관련 업체는 9개사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난해 말 국내 최대 사업장 폐기물 소각 용량을 보유한 1위 사업자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의 이 같은 성과는 그룹의 전략적인 인사로도 풀이된다. 그는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 출신으로 재무관리·경영기획·전략기획 등 재무·경영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SK그룹에선 투자전략과 M&A 업무를 담당했다. SK에코플랜트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토목·건축·플랜트 분야 출신이 아닌 전문경영인으로서 이례적인 인사라는 외부의 시각이 있었으나, 그룹 차원의 IPO를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박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94년부터 SK그룹과 계열사에 몸담아온 28년 'SK맨'이다. 지난해 10월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돼 친환경·에너지 신사업을 확대해 환경기업으로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이사회 관계자는 "박 사장이 현재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임무를 맡고 있고, 앞으로 글로벌 환경기업으로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사업 영역을 확장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내년 하반기로 계획한 IPO의 성공을 위해 재무구조 개선, 구체적으론 부채비율 개선 등에 신경 쓰며 올해 실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공격적인 M&A를 진행하면서 대출과 채권 발행 등으로 부채가 급격히 늘어나 2019년 277.5%였던 부채비율이 2020년 432.0%, 지난해 말 420.8%를 기록했다. 높은 부채비율은 향후 상장 심사 과정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2020년부터 집중해온 친환경 기업 인수 등의 성과가 올해 실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 하반기엔 주택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도 있어 상장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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