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쌍용C&E 동해공장. /사진=뉴스1(쌍용C&E 제공)
시멘트업계 1위 기업인 쌍용C&E의 올해 1분기(1~3월)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악화됐다. 시멘트를 생산할 때 필요한 유연탄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실적 발표를 앞둔 업계 2위 기업 한일시멘트도 올해 1분기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C&E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762억원, 영업이익 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1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8.6% 줄었다. 전년 1분기에는 매출액 3366억1600만원과 영업이익 327억5300만원을 기록했다.

쌍용C&E가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시멘트 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 상승이 꼽힌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동북아산 유연탄 가격은 올해 1분기 213.3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톤당 77.74달러)보다 174.4% 급등한 금액이다.


유연탄 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상승하기 시작했다. 국내 시멘트 기업들은 유연탄 수입량의 75%를 러시아에서 조달하는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멘트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유연탄 가격 상승 영향은 한일시멘트에도 동일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에 따르면 한일시멘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820억원,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전망된다. 쌍용C&E와 마찬가지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늘고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시멘트의 지난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06억원, 153억원이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한일시멘트의 실제 실적과 컨센서스 사이에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연탄 가격 상승 등을 고려했을 때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