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글로벌 공룡 등쌀에 허리 휘는 토종 OTT
②규제완화·정책지원 대체 언제… 토종 OTT 정부에 'SOS'
③민간 통합 OTT 출범?... 탈출구 될까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들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고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국내 OTT의 통합론이 제기되는 배경에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각 기업들의 끊어지지 않는 적자 행렬이 배경이다. 현재 양분된 국내 OTT 시장을 통합하면 경쟁력이 강화되고 효율적인 콘텐츠 제작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도 해외 콘텐츠 제공 사업자(CP) 대항마로 '통합 OTT' 제안이 나온다. "거대 자본력을 갖춘 해외 OTT에 맞서기 위해서는 토종 OTT들을 하나로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OTT 통합' 플랫폼 검토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OTT업계는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는 동의할 수 있으나 플랫폼 통합 효과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OTT 플랫폼 규모를 키울 필요는 있지만 정치권에서 나오는 통합 관련 구상은 실현 가능성이 사실상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각 기업들의 설립 이유와 규모가 제각각 다른데 어떻게 통합한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통합이 된다고 하더라도 각 사 입장이 다른데 조화가 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각 사별로 사업 규모와 주력 상품이 모두 다르고 OTT 수익 일부를 콘텐츠 제작사가 가져 가는 현재의 구조상 통합은 어렵다"며 "콘텐츠 사업이 통합되면 지식재산권(IP) 소유자가 불명확해져 투자자들도 발을 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플랫폼이 통합되면 콘텐츠 경쟁력이 지금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고도 우려한다. 각 사들의 이해 관계가 얽혀 자유롭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전체 OTT 서비스 통합보다는 주요 사업자가 중심이 된 합종연횡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통합은 정부 등의 강제가 아닌 한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각 기업들의 필요에 따라 협력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다는 시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 제작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다. 국산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정책적으로 창작 환경을 개선하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를 위해 정부 예산을 투입해 OTT플랫폼 지원에 나서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책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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