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2년형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핏. / 사진=삼성전자
매년 반복되는 폭염으로 여름철 방마다 냉방기기를 설치하는 '방방냉방' 수요가 늘면서 주요 가전회사들이 세컨드 에어컨으로 창문형 에어컨 마케팅이 힘을 쏟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창문형 에어컨 시장 규모는 2019년 5만대에서 지난해 30만대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창문형 에어컨은 1968년 LG전자가 최초로 출시했지만 벽걸이와 스탠드형에 밀려 큰 인기를 얻진 못했고 2012년부터는 국내보다 해외시장에 주력했다.

이후 2019년 중소기업인 파세코가 최초로 세로형태의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 첫해 5만대를 판매하며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었다.


파세코의 성공을 시작으로 신일전자, 캐리어에어컨과 보일러기업 귀뚜라미 등이 2020년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와 위니아, 쿠쿠 등이 잇따라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이며 판을 키우고 있다.

창문형 에어컨 인기가 급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벽걸이·스탠드형 에어컨보다 배송·설치가 편리하고 부수적인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이다.

스탠드·벽걸이 에어컨 제품의 경우 구매비용 외에도 별도의 타공비, 배관비, 실외기 거치대 앵글비, 고정비 등 추가 설치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선 제품 가격보다 설치비용이 더 높은 상황도 발생한다.


반면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 일체형이기 때문에 설치 공간에 창문만 있다면 창틀에 프레임을 올린 뒤 고정하면 작업이 끝난다. 소비자가 직접 매뉴얼에 따라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고 겨울철엔 제거해 보관할 수 있다.

초기 모델들은 소음이 단점으로 거론됐으나 최신 제품들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책정한 수면에 거의 영향이 없는 소음 기준인 35dB 수준에 맞춰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각 기업은 올해 신형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파세코와 쿠쿠는 지난달 2022년형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였고 삼성전자도 이달 시장에 2022년형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핏'을 내놨다.

LG전자도 조만간 창문형 에어컨에 재진출한다. 최근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각종 인증을 획득하며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의 창문형 에어컨도 국내 시장의 설치 환경을 고려해 경쟁사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세로형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