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조만간 미국 전기자동차 공장 신설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노조는 "단협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 지부는 지난 17일 소식지를 통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 측이 다음주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대규모 전기차 공장 건설을 발표할 예정인데 지금까지 노조에 단 한마디도 없었다"며 "이번 미국 공장 설립 추진은 단협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협은 해외 공장 신·증설 시 조합에 설명회를 열고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고용안정위원회 의결을 거치도록 했다"며 "사측의 일방적 미국 공장 설립 추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70억달러(약 9조153억원) 규모의 전기차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장 부지는 조지아주 서배너가 유력해 보인다.

노조가 즉각 반발한 배경에는 전기차발 산업재편에 따른 일자리 감소 우려가 있다. 전기차는 부품수가 내연기관차보다 30% 이상 적게 들어가 전기차 생산비중이 커질수록 일감이 줄어 고용 감소가 불가피하다. 노조에 따르면 노사의 단체협약에는 해외 공장과 관련된 주요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90일 전에 협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전기차 공장 설립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