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폐지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로 네이버·카카오·티맵모빌리티 등 국내 지도 서비스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사진은 관람객들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청와대를 오가는 모습.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서 네이버·카카오 등의 지도 서비스가 순항 중이다.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나 국내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데이터 분석업체 데이터에이아이는 20일 지난 4월 넷째주(17~23일) 네이버지도 주간활성이용자(WAU)가 1010만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3월 17일주(13~19일)보다 13% 증가했다. 이후로도 5월 7일까지 줄곧 WAU 10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 5명 중 1명은 네이버지도를 이용하는 셈이다.

네이버지도 앱 페이지뷰( PV)도 급증세다.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자 일주일간 네이버지도 PV는 전주 대비 11.93% 증가한 후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네이버지도의 주간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티맵과 카카오맵 이용자도 증가했으나 네이버지도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4월 넷째주 티맵의 WAU는 3월 셋째주(13~19)일 대비 10% 증가한 667만명, 카카오맵은 5% 늘어난 551만명에 그쳤다. 황금연휴가 있었던 5월 첫째주에도 각각 660만명, 550만명대를 유지했다.

네이버는 인기 요인으로 ▲국내 최대 장소 정보 ▲인공지능(AI) 장소 추천을 꼽았다. 약 780만개에 달하는 장소 정보와 210만명의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가 등록한 메뉴·주차 정보가 타 지도 서비스와 차별화된다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AI 검색엔진 'AiRSPACE'가 현재위치, 이용자 특성, 시간대에 따라 '스마트어라운드' 장소를 추천해준다.

내비게이션 중심인 티맵과 카카오내비와 분리된 카카오맵과 달리 네이버지도는 하나의 앱에서 ▲내비게이션 ▲대중교통 ▲도보·자전거 길찾기를 한 번에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이동 수단별로 경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네이버가 2010년 출시한 도보 길찾기 기능은 하루 평균 PV가 400만건을 웃돌 정도로 인기다.


유동 인구를 잡기 위한 지도 서비스 경쟁도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는 최근 '통합검색' 기능을 출시하며 카카오맵과 연동했다. 목적지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카카오맵에서 안내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티맵은 공항버스·퍼스널모빌리티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비운전자를 위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선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후 여름휴가가 이어지면서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지도 서비스의 장거리 추천경로 품질과 다양한 장소 정보 등이 이용자 선택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