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8일 LH 고양사업본부에서 열린 업계 간담회는 자재 수급 현안을 공유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자리였다. 해당 지역에서 LH 발주 공사를 진행한 GS건설·금호산업·KCC건설·대우조선해양·진흥기업의 사업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자재가격 급등과 관련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공감하고 있다"며 "LH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차질 없이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LH 발주 현장에서 발생한 자재난이 계속 심화될 경우 다른 현장으로도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에서 비롯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지속된 원자재가격 급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공공공사까지 확대되면서 자재 수급이 문제가 됐다. 실제 지난 4월 말 LH가 발주한 경기도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선 2주 가량 레미콘 수급이 지연됐다.
LH가 발주하는 공공공사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3% 이상일 때 시공사가 90일 주기로 공사비 증액을 요청할 수 있는 '에스컬레이션 조항'이 있다. LH 관계자는 "공공공사의 에스컬레이션 조항에 따라 실제 공사금액 인상이 이뤄지고 있어 공사비 관련 이슈는 LH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최근 일부 현장에선 낮은 공사비 책정으로 인해 시공사를 구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LH가 시행을 대행한 경기 성남시 공공재개발 신흥1구역·수진1구역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단 1곳의 건설업체도 참여하지 않았다.
LH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자재 수급 상황 등에 대해 보다 실무적인 논의가 필요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 후 약 2주 만인 지난 5월 30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LH와 건설단체 회장 등을 만나 건설자재 공급 관련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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