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시멘트업계 타격이 우려된다. 사진은 안전운임제 확대 적용을 요구하는 화물연대 모습. /사진=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나서면서 시멘트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1~3월) 실적이 급감한 상황에서 시멘트업계의 고충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8일 시멘트업계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전날 단양군 매포읍 한일시멘트 공장 입구에서 집회를 열고 안전운임제 확대 시행 등의 대책을 요구하는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안전운임제는 올해 말 폐지될 예정으로 화물운송 근로자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화물연대가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일부 시멘트 공장은 제품 출하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일시멘트는 하루 평균 1만5000톤 정도의 시멘트를 출하하지만 파업으로 인해 5000톤 정도만 철도로 운송한 것으로 전해진다. 출하하지 못한 1만여톤은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400대 분량이다. 성신양회와 제천 아세아시멘트도 각각 1만8000톤, 7000톤 정도의 육로 운송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길어질 경우 공장을 멈춰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파업이 예고된 만큼 사전 준비를 했으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버티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일부 철도 운송이 이뤄지고 있지만 각 지역의 시멘트 유통기지에서도 파업이 이어지면 저장공간 부족으로 철도 운송도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시멘트업계의 매출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화물연대가 파업했을 당시에는 하루 평균 출하량이 최대 80%가량 급감하면서 시멘트업계의 매출 피해액이 약 1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올해 1분기 실적 악화를 겪은 시멘트업계가 이번 파업으로 인해 2분기 실적도 감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 1위 기업인 쌍용C&E는 올해 1분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하는 것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98.6% 감소한 수준이다. 2위 기업 한일시멘트도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 영업손실 3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