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용산기지가 '용산공원'으로 바뀌어 시민에게 개방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용산공원 시범개방 첫 날인 10일 직접 현장을 방문, 오염 토양을 정화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논란에 대해 "개방한 공원 부지와 이동 동선의 위해성이 없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용산공원 시범개방 행사에서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위험한 게 있어선 안 되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있는 곳을 배제하고 활용 부지를 정해 이동 동선을 짜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부터 열흘 동안 용산공원 일부를 시범개방한다. 이번에 개방되는 부지는 주한미군 사우스포스트 기지가 있던 자리로 일반국민에겐 처음 공개된다.


하지만 정부의 조치를 두고 일각에선 오염토 정화 문제를 제기하며 '부실 개방'이라고 비판했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사우스포스트 부지 일부에선 다이옥신과 비소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개방 첫날인 이날도 시민단체 등이 공원 입구에선 개방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번에 개방되는 부지가 콘크리트·잔디 피복 등의 저감조치를 거쳤기 때문에 인체 위험성이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 장관은 "미군 장군과 어린이들이 뛰놀던 공간 자체가 위험할 것이라는 건 과장된 이야기"라며 "위험 요소가 있는 지점과 요소에 따라서 조치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위해성 저감 조치를 강화해 오는 9월 더 넓은 면적을 개방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로선 국토부가 할 수 있는 저감조치 역시 위험물질의 인체 영향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국토부는 용산공원 부지가 미군으로부터 완전히 반환된 후 토양 정화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