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연매출 3조' 코로나로 대박 친 진단키트 빅2
②에스디바이오센서·씨젠, 넘쳐나는 현금… 어디에 쓰지
③'블루오션' 코로나 잔치 끝?… 150조 무한경쟁에 뛰어드는 진단업체들
국내 대표 진단키트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쟁쟁한 전통의 제약·바이오기업들도 부러워할 실적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3조원에 육박하는 연매출을 기록했고 씨젠도 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올 1분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자 진단키트 업계는 다시 분주해졌다. 해외 수출이 증가했고 특히 국내에선 진단체계 전환으로 자가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호실적을 이어갔다.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속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간 양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들 것에 대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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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제약사도 부러워하는 실적━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코로나19 수혜를 크게 입었다. 2021년 매출 2조9317억원, 영업이익 1조3640억원을 달성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매출 737억원에서 발발 이후인 2020년과 2021년 각각 1조6862억원과 2021년 2조9317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올 1분기에도 매출액 1조3800억원, 영업이익 6196억원을 달성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진단제품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함과 동시에 코로나19 외 진단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신속면역화학진단 제품인 스탠다드 Q 브랜드가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기준 스탠다드 Q 등 면역화학진단 제품 매출만 2조6688억원에 이른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스탠다드 Q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개발했다.
해외수출도 활발하게 이어졌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소재 기업과 각각 669억원, 684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연말에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 사용승인을 획득했다. 올해 초 미국, 캐나다, 일본을 시작으로 대만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씨젠도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기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021년 씨젠의 연간 매출액은 1조3708억원, 영업이익은 6667억원이다. 매출은 씨젠 창사 이래 최대치로 전년비 22% 증가했다. 지난 4분기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매출 4100억원, 영업이익 199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7%, 9% 상회하는 수치다.
올 1분기에도 매출 4515억원, 영업이익 199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23개국에 진단키트 수출이 원활히 이뤄졌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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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다각화 승부수 통할까━
기록적인 호황에도 양사는 웃기 어려운 상황이다.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감소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코로나19를 넘어 다양한 감염병을 진단할 수 있는 키트 개발, 인수·합병(M&A)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9월 연속 혈당측정기 개발회사인 유엑스엔에 약 38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같은 해 11월 브라질 시장 2위 진단기업 에코 디아그노스티카를 470억원에 인수했다.
올해 3월과 4월에도 각각 독일 업체 베스트비온과 이탈리아 업체 리랩을 잇달아 인수했다. 이들 기업은 현지 체외진단 유통사로 해외 직판을 확대하고 글로벌 유통망을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생산 능력 확대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인도 현지 공장에 40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공장인 충북 증평 공장에 1800억원을 투자했다.
제품 라인업 다양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신속면역화학진단 제품인 스탠다드 Q ▲면역화학 형광진단 제품인 스탠다드 F ▲효소면역반응진단 제품인 스탠다드 E ▲분자진단 제품인 스탠다드 M & M10 ▲자가혈당측정 BGMS 등 진단키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말라리아·C형간염바이러스(HCV)·인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6개 질병 진단 제품이 세계보건기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제(WHO PQ) 승인을 받아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씨젠은 비코로나(Non-COVID) 제품의 비중을 늘리면서 포스트 코로나 대응에 나섰다. 씨젠의 지난해 자궁경부암(HPV), 성매개감염증(STI), 여타 호흡기질환 등 비코로나 진단시약의 매출은 전년비 33%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진단장비도 지난해 추출 장비 854대, 증폭 장비 1414대를 추가로 판매했다. 누적기준 전 세계에 추출 장비 2314대, 증폭 장비 4849대를 설치했다. 진단장비 수출을 통해 다양한 진단시약을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고 영업을 확장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씨젠은 미국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해 7월 글로벌 분자진단장비 기업 바이오라드와 분자진단 시약과 장비와 관련한 FDA 공동 승인 및 유통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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