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반도체 타격을 목적으로 반도체 원료업체인 LS니꼬동제련, 고려아연에 집중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와 관련 화물연대 울산지역본부는 지난 13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진 뒤 온산공단 내 고려아연과 LS니꼬동제련 공장 앞에서 선전전을 벌였다.
노조원 100여명은 해당 공장에 차량이 도착하면 돌려보내는 등 운송을 방해하다 경찰의 저지로 1시간 여만에 물러났다. 14일에는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지만 언제든 운송방해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LS니꼬동제련과 고려아연은 반도체 세척에 쓰이는 고순도 황산(PSA)을 생산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공급한다. 고순도 황산이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 반도체 생산 타격이 불가피하다.
현재까지는 물류 공급에 큰 문제가 없어 반도체 생산에는 이상이 없지만 파업 장기화와 화물연대의 파업수위 강화 등이 이어질 경우 차질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반도체는 '산업의 쌀'로 불린다. 그만큼 적용되는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가전을 비롯해 반도체가 탑재되는 다양한 제품·장비의 생산에도 연쇄적으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완제품 가격이 상승해 소비자 피해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화물연대가 공급망을 조이면서 이미 다양한 분야에 타격이 발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7~12일 자동차·철강·석유화학·시멘트·타이어 업종에서 1조5868억원의 생산·출하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규모가 커지자 정부도 강경한 대응을 시사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14일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방문한 자리에서 "화물 운송 거부로 인한 물류 차질을 막기 위해 국토부 장관으로서 법에서 정해 놓은 조치를 다 할 것"이라며 "화물 운송에 즉각 복귀하지 않으면 중대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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