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김건희 여사는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만났다"며 "이날 만남은 비공개를 전제로 이뤄진 것이어서 환담 내용과 사진 등은 제공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앞서 김 여사는 전날 오후 서울 연희동 고 전두환씨 부인 이순자 여사의 자택을 방문해 약 1시간 30분 동안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무슨 얘기를 나누셨느냐', '(김정숙 여사가 있는) 양산은 언제 방문할 예정이냐', '수행인원을 줄인 이유도 알려달라' 등의 취재진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았다.
김 여사는 지난 13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때도 김 여사는 권 여사와 1시간 30분 가량 환담을 진행했다.
이처럼 김 여사의 전직 대통령 부인 방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선 김 여사가 김정숙 여사를 언제 예방할지가 특히 관심사였다. 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를 방문하면 문 전 대통령과도 만날 가능성이 있어서다.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없이 홀로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만나는 것은 맞지 않다는 판단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정숙 여사와의 만남이 서울에서 성사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전직 대통령 만남이 모두 비공개 행사로 기획됐다는 입장이지만 김 여사의 행보는 매번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실정이다. 김 여사가 '조용한 내조'를 표방해왔기 때문에 일정 비공개를 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여사의 행보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의 공식 창구를 통하지 않는 것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영부인으로서 일정을 계속하는 만큼 공적 지원 시스템이 신속히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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