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원숭이두창의 초기증상을 발진으로 변경했다. 사진은 바바리안 노르딕의 두창백신./사진=로이터
미국 방역당국이 희귀 감염질환인 원숭이두창 초기 증상을 발열이 아닌 발진으로 수정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일(현지시각) 원숭이두창을 식별하기 위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최근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환자들이 과거에 보고됐던 환자들과 다른 증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CDC에 따르면 최근 보고된 원숭이두창 감염자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은 피부에 발생하는 종기의 일종인 발진이다. CDC는 대부분의 감염자가 입이나 생식기 또는 항문 주변에 발진 징후가 먼저 보이고 곧 액체로 찬 수포(물집)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알려졌던 원숭이두창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또는 피로감이었다. 발진은 증상 발현 약 1~3일 뒤 얼굴을 시작으로 신체 다른 부위로 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증상 외에도 원숭이두창의 새로운 증상들이 보고됐다. 항문·직장 통증, 직장 출혈, 장염 등이다.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치부됐던 원숭이두창은 지난달 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 남미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UAE에서 각각 첫 환자가 나왔다. 해외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19일 기준 전세계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확진자는 39개 국가에서 2580명으로 집계됐다.

WHO는 오는 23일 긴급회의를 열고 원숭이두창 관련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내 방역당국도 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을 염두에 두고 감염병 위기 경보를 관심 단계로 발령하고 지난 8일부터는 원숭이두창을 제2급 감염병으로 분류했다. 오는 7월엔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허가받은 테코비리마트 500명분을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