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시각)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과 리시 수낙 영국 재무부 장관이 잇따라 사임하며 '내각에 균열이 생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존슨 총리가 이날 내각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파티게이트' 이후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영국 보건부 장관과 재무부 장관이 잇따라 사임하며 '내각에 균열이 생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존슨 총리의 내각에서 핵심 인사로 분류된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과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은 이날 전격 사임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각) "우리는 경제 관련 연설을 준비하면서 우리의 생각이 근원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알게 됐다"며 사임했다. 사진은 수낙 장관. /사진=로이터
존슨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억제를 위해 사적 모임이 제한된 지난 2020년 11월 총리실에서 파티를 열어 줄곧 사임 요구에 시달렸다.
수낙 장관은 이날 공개된 사임서에서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경제적 타격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위기를 겪는 가운데 장관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면서도 "하지만 이대로 지속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수낙 장관은 이어 "나는 당신(존슨 총리)에게 충성했다. 당신이 보수당의 대표에 오르는 것을 지지했으며 동료들에게도 같은 결정을 내리도록 격려했다"면서도 "우리는 경제 관련 연설을 준비하면서 우리의 생각이 근원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낙 장관에 앞서 자비드 장관도 사임서를 제출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각)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향해 "당신이 지도자로서 보여주는 모습과 가치는 동료와 정당 그리고 국가의 모습을 대변한다"며 "슬프게도 우리는 더 이상 국민의 지지를 얻지도 못할 뿐더러 국민은 우리가 국익을 위해 행동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자비드 장관. /사진=로이터
자비드 장관은 이날 존슨 총리를 향해 "당신이 지도자로서 보여주는 모습과 가치는 동료와 정당 그리고 국가의 모습을 대변한다"며 "슬프게도 우리는 더 이상 국민의 지지를 얻지도 못할 뿐더러 국민은 우리가 국익을 위해 행동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지난달 불신임 투표에 참여한 동료들도 동의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6일 집권 보수당 하원의원 신임투표 결과 찬성 211표, 반대 148표로 신임을 받았다. 하지만 텔레그래프는 당시 투표 직후 "당 내부에서 존슨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크다"며 "존슨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는 보수당을 분열시킨 '공허한 승리'"라고 평가했다.